[이젠 자산관리다] 홍은미 KB증권 원베일리센터장 "슈퍼리치 관심은 절세·재테크"
[전문가 인터뷰]① KB더퍼스트 반포센터장, 2030대 젊은 부자 관리 위해 서비스 차별화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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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확대된 투자 대중화로 금융사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자산관리의 대중화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른바 신흥부유층(뉴리치)으로 불리는 초고액자산가들이 자본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4차산업의 발전으로 성장을 이룬 스타트업 출신의 젊은 CEO(최고경영자), 임원들이 대표적이다. 증권사에 이어 은행 등은 새롭게 떠오르는 초고액자산가 확보를 위해 갈수록 촘촘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증여, 상속 자문서비스 제공은 물론 자산가 자녀들을 위한 금융교육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끊임없이 제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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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부촌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원베일리스퀘어(원베일리상가)에는 다수의 은행·증권사 VIP WM(자산관리) 특화센터가 입점해 있다.
총 6층 규모의 원베일리스퀘어에는 6개 증권사와 1개의 은행이 VIP WM 특화센터를 두고 스타 PB(프라이빗뱅커)를 배치해 '슈퍼 리치(초고액자산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베일리스퀘어는 1층부터 화이트 베이지 톤의 바닥과 베이지 톤의 벽면으로 고급스럽게 구성해 이곳이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한 공간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여기에 1층부터 5층까지 각층에 있는 WM센터들은 저마다 다른 느낌으로 초고액자산가 눈높이에 맞는 익스테리어·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KB증권도 원베일리스퀘어에서 초고액자산가를 공략하기 위한 'KB GOLD&WISE the FIRST 반포센터(KB 더퍼스트 반포센터)'를 운영하는 중이다. 원베일리스퀘어 3층에 위치한 KB 더퍼스트 반포센터는 전용면적 382평으로 11개의 VIP 상담실과 850개의 대여금고를 갖추고 있다.
이달 초 KB 더퍼스트 반포센터에서 만난 홍은미 KB 센터장은 원베일리로 넘어온 지 4개월째다.
2008년 KB증권 전신인 현대증권에서 PB 생활을 시작한 홍 센터장은 WM스타자문단 무교지점 PB팀장. 광화문지점장, 테크노마트지점장 등을 거쳤다. 현재는 서울 반포·잠원동을 중심으로 강남일대 초고액자산가들을 만나며 VIP WM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는 KB금융의 프라이빗 뱅킹 브랜드인 'KB 골드앤와이즈'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KB증권은 자산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들을 공략하기 위해 2022년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를 런칭했다.
올해 4월30일 설립한 KB 더퍼스트 반포센터는 KB 더퍼스트 신사센터(2023년9월)에 이은 2호점이다. KB 더퍼스트 반포센터가 경쟁사와 차별화한 것은 은행, 증권 복합점포로 운영 중이라는 것이다. 즉 금융 계열사의 역량을 총동원한 통합적인 서비스로 반포 지역의 자산관리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24명의 전문가로 구성해 초고액자산가 밀착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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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센터장은 "슈퍼리치 중심지인 반포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직업군의 자산가들이 주식을 포함해 채권, 가상화폐, 사모펀드 등에 관심이 많으며 이와 관련한 지식도 해박하다"며 "해외 주식이나 신기술투자조합 투자(신기술사업금융사가 설립한 조합으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비상장·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 등 구체적인 종목을 거침없이 설명할 만큼 투자에 대한 밑바탕이 뛰어나 (KB 더퍼스트 반포센터는) 세무사와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24명의 PB인력으로 구성해 밀착 관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반포는 래미안원베일리(2990세대), 아크로리버파크(1612세대), 래미안퍼스티지(2444세대), 반포자이(3410세대) 등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이곳에 거주하는 잠재 고객만 약 1만세대에 달한다.
이중 원베일리 특징은 전 세대 슈퍼리치가 집결했다는 점이다. 60대 이상의 전통적인 자산가층은 물론 자수성가한 3040대 신흥 부자, 기존 반포 지역 전통 자산가들이 재건축 아파트를 자녀에게 증여해 2030대 젊은 부자들도 크게 늘었다.
홍 센터장은 "젋은 부자들은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와 해외주식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이들에게 차별화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구,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센터장은 최근 초고액자산가들의 제일 큰 관심은 '절세'로 꼽았다.
그는 "고령화 시대 진입과 함께 초고액 자산가 사이에서는 단순히 투자로 돈을 불리는 것보다 자산을 효과적으로 상속하고 세금을 절감하는 데 관심이 많아졌다"며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국채를 통한 절세에 대한 니즈가 가장 컸지만 최근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으면서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코스닥벤처펀드와 같은 공모주 펀드에도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고액 자산가들이 가족 법인을 통해 할아버지와 아들, 손주까지 3대에 걸쳐 증여하는 것도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센터장은 "최근 초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금융자산뿐만 아니라 미술품이나 부동산 등을 통한 재테크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술품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해 미술품 경매사를 모시고 진행하는 아트 세미나, 영리치의 자녀를 위한 자녀 유학 및 입시 상담 등 다른 곳에서 제공하기 힘든 세미나를 계속 준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센터장은 "앞으로 전사적인 차원에서 초고액자산가에 대한 WM 서비스는 강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본사에서 상품을 만들면 WM센터에서 판매하는 시스템이었다고 하면 이제는 WM센터에서 원하는 상품을 이야기 하면 본사에서 적극 반영해 만들어 주는 등 현장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센터장은 "WM센터들은 점차 패밀리오피스(고액자산가들의 자산 증식, 보존부터 후대로 승계까지 아우르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고액자산가들은 금융투자를 넘어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만큼 투자전략·IB(기업금융)·금융상품·컨설팅을 지원할 수 있는 PB 역량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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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