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숙학교가 통금 시간 이후 화장실을 간 학생에게 과도한 벌을 내려 논란이 됐다. 사진은 중국 북부 산시성에 위치한 한 기숙학교. /사진=SCMP 캡처
중국 기숙학교가 통금 시간 이후 화장실을 간 학생에게 과도한 벌을 내려 논란이 됐다. 사진은 중국 북부 산시성에 위치한 한 기숙학교. /사진=SCMP 캡처


중국 한 기숙학교가 통금 시간 이후 화장실을 간 학생을 엄벌해 교육 당국으로부터 처벌을 받았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기숙학교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통금 시간을 어겼다가 심한 처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북부 산시성에 위치해 있는 기숙학교에 재학 중이던 10대 남학생 A군은 통금 시간이 지난 밤 11시에 화장실에 가다가 교직원에게 적발돼 심한 처벌을 받았다.

기숙학교는 A군에게 반성문을 쓰도록 강요했고 이를 1000장 복사해 학교 친구들에게 나눠주도록 했다. A군은 "저는 학교 규칙을 심하게 어겼고 화장실에 가는 것으로 다른 학생들의 잠을 방해했을 뿐 아니라 반에 수치를 안겨줬다"며 "앞으로 이런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사과해야 했다.


이 소식이 중국 SNS 등에서 널리 퍼지자 많은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사태를 인지한 교육 당국은 해당 학교에 징계 조치를 내렸다. 중국 교육 당국은 "A군이 반성문 1000장을 복사하는 데 사용한 100위안(1만8000원)을 학교에서 보상하라"라고 명령했다.

논란이 된 기숙학교는 당국의 징계 절차가 있기 전까지 통금시간 동안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기숙사 관리자에게 허락받도록 했다. 중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한 한 교사는 "학생들은 밤 10시45분 이후 기숙사를 돌아다니는 것이 금지됐다"며 "화장실 사용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어떤 학생은 학교를 두고 "규정이 너무 엄격해 감옥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