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통화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 시장에선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4명이 금리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치(2%)에 안착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배경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 1.6%를 기록하며 지난 2021년 2월(1.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국제유가 및 농수산물의 가격 급등세를 고려하면 이달 물가 상승률은 1.6%를 하회할 전망이다.


한은도 물가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나타내고 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도 지난 2일 "물가상승률이 1%대로 낮아져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물가안정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여당은 그간 금리인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 등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를 기록해 물가 상승 우려가 크지 않고 미국도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결정한 터라 한은이 금리를 낮춰 내수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뜨겁고 가계대출 상승세가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원으로 8월 말보다 5조629억원 증가했다. 앞서 8월 증가 폭은 월간 최대 기록이다.

'영끌'로 불리는 주택 구입 목적 개별 주택담보대출 역시 5대 은행에서 9월에만 일평균 3451억원이 새로 취급됐다.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평균 393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 규모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4조 원 수준으로 줄었지만, 추석 연휴 등에 따른 영업일 감소를 감안하면 증가세가 여전하다"며 "10월 가계대출 데이터도 사실상 닷새 정도만 볼 수 있어 추세적인 가계부채 흐름을 보기에는 부족해 10월보다 11월 인하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