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사진은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반등의 기미를 찾지 못하고 2450선에서 횡보하는 등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차기 주도주의 등장이 국내 증시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9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2포인트(0.43%) 내린 10.62에 거래 중이다. 이날 2467.36에 문을 연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이며 246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9포인트(0.31%) 내린 675.18을 기록 중이다. 이날 679.64에 문을 연 코스닥도 하락 전환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것은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풀이된다. 여전히 남아있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변동성 위험에 국내 증시에서 관망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12월 코스피 컨센서스도 하락했다. 이달 초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12월 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는 2350~2700 수준이었다.


지난 11월 컨센서스가 2500~2750선이었던 것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며 저점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상계엄 여파 외에도 금리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 정책 영향 등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증시 부진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 무역 정책 강화가 국내 증시를 주도하던 반도체 기업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다. 트럼프 당선인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의 보조금 정책을 폐지한다면 국내 시가총액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타격을 입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이후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 구원투수로 바이오를 꼽고 있다. 당초 바이오는 트럼프 집권 시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의료비용 감축과 공급망 재편을 목표로 헬스케어 정책을 손볼 것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헬스케어 정책은 ▲처방급여관리업체(PBM) 규제 ▲약가 인하 ▲중국 이외의 생산 공급망 다변화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바이오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것도 바이오 종목에 호재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 종목은 임상 결과 등 미래 성장성을 담보로 투자한다. 이에 금리 인하 시 바이오 종목에 대한 투심이 상승할 수 있다.

실제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가 있는 12월에도(지난 2일~4일 기준) 국내 주요 바이오 종목들의 모임인 KRX바이오 TOP10 지수는 2.48% 상승했다. 해당 기간 KRX바이오TOP10지수의 구성종목인 알테오젠은 13.57% 올랐다. 유한양행은 2.17%, 셀트리온제약은 1.06% 상승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2월에는 미국 선거 불확실성 해소 및 다수의 바이오텍 딜에 따른 국내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며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에 따른 금리 압박과 헬스케어 인사 관련 리스크로 급락했던 미국 중소형 바이오 종목들도 최근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 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대감이 계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올해 바이오 섹터의 상승 원동력은 알테오젠의 키트루다/엔허투SC(피하주사) 계약 및 향후 매출 기대감, 유한양행의 레갈자 FDA승인,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바이오 종목의 업사이드가 여전히 열려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