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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해제와 대통령 탄핵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 그룹 주가가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현 정권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 부침을 겪던 카카오 그룹은 탄핵 정국이 사법 리스크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 반등의 가능성을 보인다. 탄핵 정국이 카카오의 주가와 경영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 변화가 카카오의 장기적 성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이후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던 카카오 주가가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오전 9시33분 현재 전일(4만4500원) 대비 0.34% 하락한 4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스피가 이날 9시2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0.11p(2.06%) 내린 2378.05까지 밀려난 가운데 카카오 주가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의 큰손'인 연기금도 최근 카카오 그룹주 매수에 나서 시장의 이목을 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열린 지난 4일 주식시장에서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 카카오(332억8561만원)였다. 이후에도 연기금은 매수세를 이어가 총 508억원어치를 매입했으며 카카오페이 주식도 199억원어치를 추가로 사들였다.
연기금 매수 움직임은 탄핵 정국이 카카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연관돼 있다. 대통령 탄핵안이 야당 중심으로 발의되면서 그동안 카카오를 짓눌렀던 사법 리스크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현 정부 들어 '독점적' '부도덕'이라는 비판 속에 정치적 리스크를 안게 됐다.
주가가 하락했고 관련 수사 속도도 빨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콜 차단 ▲매출 부풀리기 등을 조사하며 연이은 압수수색이 이어졌다.
정치적 리스크는 카카오의 새로운 인수합병(M&A) 추진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카카오는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경영 기조로 전환하며 비주력 자산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미국 증권사 시버트 2차 지분 인수를 포기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FreeNow) 인수 협상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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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
김성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