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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은 새해 기획 프로그램으로 시대에 따라 변모하는 장애 감수성을 만날 수 있는 해외 희곡 3편을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더 힐링(1월 17~18일) △크립스(1월 21~22일) △볼링의 역사(1월 24~25일)가 그 주인공.
먼저 '더 힐링'(작 사무엘 D. 헌터, 연출 전인철). 영화와 연극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더 웨일'의 작가 사무엘 D. 헌터가, 장애인 배우들로 구성된 극단 '장벽을 뚫는 극장'과 2년의 대본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한 연극이다.
조의 장례식 다음 날 밤,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그의 집에 모인 인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우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작품이다.
전인철 연출은 "'더 힐링'은 겉으로 보이는 장애가 아닌, 장애가 등장인물과 이들의 일상적인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쓰인 글"이라며 "우정, 사랑, 연민을 통해 치유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지는 공연은 '크립스'(작 데이비드 프리먼, 연출 강보름)로, 장애인이 근무하는 보호작업장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통해 장애인을 억압한 제도에 주목한다.
원작자 데이비드 프리먼이 실제로 캐나다 토론토의 보호작업장에서 박스를 접고, 너트와 볼트를 분류하며 뇌성마비 장애인으로서 느꼈던 좌절감으로부터 탄생한 작품이다.
지난해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분야를 수상한 연출 강보름은 "'크립스(병신들)'는 왜 저항하(지 않)는가?'에 주목하고 싶었다"며 "먹고, 자고, 싸고, 노동하는 '인간'이 되기를 갈망하는 각 인물에게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볼링의 역사'(작 마이크 어빈, 연출 신재훈)는 작가이자 장애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는 마이크 어빈의 작품으로, 유머와 로맨스의 조화를 통해 장애인의 삶을 탐구한다.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휠체어를 탄 '척'과 뇌전증을 숨기며 살아온 '루', 시각·청각 장애인이자 척의 절친한 친구 '코넬리우스'의 코믹한 로맨스를 다룬다.
신재훈 연출은 "편견과 혐오로 펼쳐지는 상황의 부조리함, 그 경계에서 피어나는 웃음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더 힐링'과 '볼링의 역사'는 각각 18일과 25일 공연 후, '크립스'는 21일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돼 있다. 자세한 정보는 모두예술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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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