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탄핵정국 투 트랙…尹체포 강경 대응·계엄 거리두기
국힘, 공수처 체포 영장 집행 '불법' 법적 대응…보수층 사로잡기
계엄특검법으로 중도층 손짓…조기 대선 앞두고 지지층 확대 전략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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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국민의힘이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은 '불법'으로 규정하며 보수 지지층을 끌어안는 동시에, 비상 계엄에는 거리를 두면서 중도층에 손짓하는 모습이다.
16일 여권에 따르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의 체포 직후 "공수처, 경찰의 폭력적·불법적 체포영장 집행 행위는 엄중한 법적·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을 두고 "역사가 반드시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전날 의원들은 오동운 공수처장과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을 직권남용죄와 불법체포감금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윤 대통령의 체포에 대해선 강력하게 반발하나, 스모킹건이 된 비상 계엄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자체 계엄특검법을 발의한다는 방침이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날 특검법 발의를 두고 "가급적 일정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지지층 포섭을 위해 양면 전술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보수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두고 분개하고 있는 만큼, '불법 체포'로 공수처를 향해 각을 세우면서 집토끼 지키기에 나섰다고 본다. 탄핵 정국에서 모처럼 지지세가 상승 국면을 맞았다는 점에서, 되도록 자극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2주 차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40.8%로 4주째 상승하며 16주 만에 민주당과 지지율 차이를 오차범위 안으로 좁혔다.
반대로 '계엄특검법'은 중도층을 향한 손짓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를 두고 의문을 갖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여당이 나서 의혹을 해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그간 친윤계를 비롯해 국민의힘 주류 인사 역시 윤 대통령에 비상 계엄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이같은 양면 전술은 조기 대선과 무관치 않다. 당내에선 여전히 조기 대선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으나, 한법재판관 8인 체제 구축으로 인용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모 여권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이미지를 가지고 가되, 체포에 이르게 된 계엄 선포에 대해선 부정하는 일종의 '디커플링' 전략"이라며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지자를 포섭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두 주장이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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