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패배를 잊은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12연승을 질주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내리꽂는 주장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나, 리베로 박경민(26)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낼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12연승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19승2패(승점 55)가 되면서 2위 대한항공(승점 40)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이번 시즌 현대는 경기마다 허수봉과 레오의 좌우 쌍포가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신펑도 좋은 신장을 바탕으로 자기 몫을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높이가 좋고, 여기저기서 터지는 막강한 공격력 때문에 상대 팀은 어려움을 겪는다.


피지컬로 승부하는 현대는 약점도 분명 존재한다. 허수봉, 레오가 모두 아웃사이드 히터로 소화하면서 리시브가 불안하다. 하지만 이런 불안 요소를 리베로 박경민이 커버하면서 완벽한 퍼즐이 맞춰줬다.

기록상으로도 현대캐피탈의 디펜스는 썩 강하지 않다. 팀 리시브 5위, 디그는 최하위, 수비 또한 7위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박경민이 허수봉, 레오의 리시브를 돕고 수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며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기에 커버가 되고 있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이 로랑 블랑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로랑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허수봉의 이번 시즌 활약상에 대해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리시브나 수비에서 박경민이 잘 도와준 덕분'이라고 칭찬했다.

경기장에서 화려한 공격수들에 비해 크게 도드라지진 않지만, 뒷문을 지키는 박경민의 활약은 압도적이다. 이번 시즌 남자부 비득점 부문에서 디그 1위, 리시브 1위, 수비 3위다.


팀 리시브 22.11%를 담당하는 그는 리시브 효율 45.79%를 기록 중이며 팀 내에서 디그 26.07%를 책임지는 가운데 성공률은 72.29%에 달한다.

명실상부한 남자부 최고 리베로로 자리매김한 박경민의 활약 속에 현대캐피탈이 언제까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남자부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2015-16시즌 현대캐피탈의 18연승이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오른쪽)이 허수봉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이재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