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한 가운데 이들을 생포했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당시 상황에 대해 생생한 진술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지난 11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하는 데 동원된 우크라이나 군인 베르나드와 보르수크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특수부대원 베르나드는 "우리는 '이리 와라', '다쳤냐' 등 기본적인 한국말(북한말)을 알고 있었다"며 "우리가 이런 말을 하자 그는 답변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해하기가 좀 복잡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힘든 건 무장해제 시키는 것"이라며 "우리는 긴급 처치를 했고, 적군이 대포를 발사했다. 우리가 그를 구하고 데려가려는 걸 알아차린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북한 군인들은 그들의 이데올로기에 매우 헌신적으로 보였다"며 "그래서 그들의 규율, 그들이 들은 것, 해야 하는 것에 진실되게 행동했다"고 전했다.
다른 특수부대원 보루스크는 "북한군들은 항복하기보다 자결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대부분 그런 감정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실제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기 전에 자폭하기 때문에 생포가 상당히 힘든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군사력의 성과라고 자평한 바 있다.
베르나드는 생포된 북한군을 "어린 소년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는 "나는 그가 슈퍼 킬러나 그런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베르나드는 "북한군 대부분이 러시아군과 비슷한 무기를 들고 있었는데, 아마 러시아 군인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기자가 러시아인과 구분되는 것은 무엇인지 묻자 "더 어리고, 더 동기부여가 돼 보였다"고 답했다.
보르수크도 "러시아군과 달리 더 준비되고 정신적으로도 나아 보였다"며 북한군이 잘 훈련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또 보르수크는 "북한군이 있는 곳에 러시아군은 거의 없다"며 "아마 대부분 지휘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우리 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이 상처를 입었지만 생존했다며 "현재 키이우로 이송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심문 중이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12월에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1명을 전투 과정에서 생포했지만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은 1만 명에서 1만 2000명 정도로 추정되며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사상자 수가 400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