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금융에 예술을 더하다... '신한 프리미어 아트페어' 가보니
'공존의 미학 : 자연, 인간, 환경을 잇다' 테마… 추상화, 정물화, 팝아트 등 작품 전시
곽선우 ,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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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빌딩숲 큰 은행 건물에 우아한 예술 전시회라니. 지루한 일상 속에 잠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한아트홀 지하 1층에 위치한 신한갤러리. 로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내려가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신한갤러리가 고객들을 맞는다. 편안한 목소리로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도슨트와 자연과 인간, 환경을 잇는 공존의 미학으로 빠지기 충분한 공간이다.
'2025 신한 프리미어 아트페어'는 신한금융그룹의 대표 자산관리 브랜드인 프리미어와 신한은행의 사내벤처(아르티브)가 협업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아르티브는 2023년 독립한 신한은행의 1호 사내벤처 기업으로 미술작품 및 작가 정보제공 서비스 '아트픽하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트페어의 전시공간은 '공존의 미학 : 자연, 인간, 환경을 잇다'를 테마로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자연, 인간, 환경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고 두 번째 섹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의 이야기와 작가의 의도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전시회를 찾은 유지윤(49)씨는 "유명 작가의 작품부터 신진 작가의 작품이 고르게 전시돼 볼거리가 많았다"며 "지인 소개를 받아서 왔는데 기대보다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전시장 벽면에는 극사실주의, 추상화, 정물화, 팝아트 작품 등 다양한 유형의 판화들이 이어져 있었다. 중앙에 설치된 설치미술은 특유의 입체감으로 재미를 더했다.
세계적인 영국 메가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의 작품 랍스터는 개구진 표정에 커다란 눈동자를 가진 새빨간 기묘한 표정을 지닌다. 그는 랍스터를 통해 기존 예술 작품과 대중문화를 풍자, 희화화했다.
뒷 목에 손을 대고 다리를 꼰 채 벤치에 앉아있는 랍스터는 현대인의 지친 일상 속 쉼을 연상케 한다. 한 손에 꽃을 들고 스케이드보드를 타는 랍스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유쾌함과 생동감이 담겨 있다.
도슨트 해설로 즐기는 130여 점의 작품들… "현대인에게 건네는 위로"
이번 전시는 전문 도슨트의 해설도 함께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작품의 다채로운 이야기와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슨트 이경희 씨는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쉼과 위로를 선사하는 작품이 많다"며 "잠시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이 공간에서 치유받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에 참여한 신한은행 고객 A(71·여)씨는 "유쾌하고 재밌는 작품이 많아서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며 "은행의 초청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힐링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신한 프리미어 아트페어의 일평균 관람객 수는 50여명이다. 지난 8일 전시를 시작한 이후 10일만에 5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금융사 자산관리와 예술 등 문화 접목
금융사의 자산관리와 예술 등 문화를 접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준기 아르티브 공동대표는 "신한은행이 고객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미술과 은행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은행과 함께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미술시장은 금융권의 새로운 투자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MZ세대(1981년생 이후 출생자)들은 예술작품을 투자 자산이자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상품으로 인식하고 미술품 조각투자 등에 관심을 갖는다.
손우진 아르티브 공동대표는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신진 작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며 "아날로그 중심의 미술에 디지털 기술이 결합되면서 MZ세대들이 주목하는 새로운 미술품 투자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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