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내 은행들이 유럽 은행권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차세대 해외송금 모델 검증에 나선다. 원화와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연계해 국가 간 송금·정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 살펴보는 프로젝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케이뱅크 등 국내 은행들은 한국과 유럽 은행권이 공동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협력 사업인 '프로젝트 판게아(Pangea)'에 참여한다.
프로젝트 판게아는 원화(KRW)와 유로화(EUR)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한국과 유럽 간 자금 송금 및 정산 방식을 연구·검증하는 사업이다. 유럽 측에서는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 중인 키발리스(Qivalis)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 메시징 네트워크 스위프트(SWIFT),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기술 기업 체인링크(Chainlink), 페어스퀘어랩 등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한국과 일본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진행한 '팍스 프로젝트(Project Pax)'의 후속 사업 성격을 띤다. 기존 아시아 중심 협력 범위를 유럽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아닌 원화와 유로화 등 자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간 연계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여 기관들은 각국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교환하는 구조를 전제로 해외송금과 은행 간 자금 정산에 필요한 거래 흐름과 환전 방식, 정산 체계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해외송금 과정에서 여러 금융기관과 통화를 거치는 절차를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하고 국가별 스테이블코인을 안전하게 연결하기 위한 기술적·운영적 요건도 살펴본다.
은행권은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비한 사전 준비 성격도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국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제도 방향에 따라 사업 내용이나 적용 방식은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비한 글로벌 은행권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향후 해외송금과 수출입 기업의 무역대금 결제 등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서비스 기회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도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협력해 차세대 해외송금·정산 모델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예빈 기자
안녕하세요. 이예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