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됐다. 윤 대통령의 구속으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여론이 또 한번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이날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47일 만이다.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비상계엄 이전과 같은 비등한 구도로 돌아갔고 역전됐다는 조사까지 나왔다.

한국갤럽이 14~16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5%P 상승했고, 민주당은 동률을 기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강행과 민주당 내부에서 터져나온 강경 발언 등으로 보수 성향의 중도층마저도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정점을 찍었던 보수 지지층 결집은 일시적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기소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본격화하면 윤 대통령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낮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여당 지지율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구속으로 복귀 가능성이 사라지며 지지율 상승세는 꺾일 것"이라며 "대부분의 국민은 이미 판단이 끝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중도층 확장을 위해 윤 대통령과 서서히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앞을 찾아갔던 것과 달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부지법을 가지 않고 조심스럽게 법원의 판단을 지켜봤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도 구속된 윤 대통령을 보호하는 후보를 간판으로 내세워 대선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며 "차츰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이 39%, 민주당은 36%로 집계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