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화상 회담 중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1.21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지윤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출범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 전화로 회담을 가지며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러시아 타스통신,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1시간 35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푸틴은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이 시작되자 그는 화면을 향해 손을 흔들고 시진핑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더욱 공정한 세계 질서 구축을 함께 옹호하고 있다"며 "유라시아 와 전 세계에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 간의 외교 정책 관계, ??공동 작업은 국제 문제에 중요한 안정적 역할을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11개월 동안의 데이터만 집계했지만 무역 매출액은 7% 이상 증가하여 2200억 달러(약 317조원) 이상에 달했다"며 "중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로는 약 2450억 달러(약 353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승절 80주년을 맞은 것을 언급하며 푸틴은 "파시즘, 나치즘, 군국주의의 이데올로기가 다시 고개를 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역사적 진실을 신중하게 보존하고 수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동맹 의지를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4.7.3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화상 통화를 진행한 시 주석은 "지난해 3차례 회담을 통해 많은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며 "수교 75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했고 영구적 선린 우호, 전면적 전략적 협력 등을 핵심으로 중러 관계가 끊임없이 새로운 활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국 간 교역액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유엔·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 등 다자의 플랫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의 개혁과 건설에 더 많은 긍정적 에너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가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유엔 창립 80주년이라는 점을 시 주석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이를 계기로 유엔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체계와 제2차 세계 대전의 승리 성과를 공동 수호하고 각국이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고수하고 다자주의를 실천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올해 SCO의 순회 의장국으로서 러시아 및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SCO가 발전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도록 추진할 용의가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빅브릭스 협력'을 공동으로 추진해 글로벌 사우스의 단결과 자강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항상 서로를 신뢰하고 지지하며 평등하게 대하고 있으며 양측의 협력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러한 연결은 자립적이고 국제 정세 변화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시 주석은 푸틴에게 올해 중러 관계가 번창하기를 바란다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푸틴도 "당신의 건강과 행운을 빈다"며 "중국에 만사형통이라는 말이 있듯 당신의 국민에게도 평화와 번영을 빈다"고 전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두 정상이 약 1시간 35분 동안 통화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와 한국, 중동, 시리아, 대만 등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