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호처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사표를 들고 강경파인 김성훈 경호차장에게 '동반 퇴진'을 요구했지만 김 차장이 거부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5년간, 문재인 정부 때 3년간 청와대에서 근무해 대통령실과 경호처 관련 상황에 밝은 윤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호처 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의 사표설에 대해 "제가 전해 듣기로는 경호처 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 20여 명 사표를 써서 김성훈 경호차장한테 찾아갔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간부들이 김성훈 차장에게 '경호처가 이 지경이 된 건 당신 책임이 크다, 우리도 냈으니 너도 내라, 이게 맞지 않냐'고 했더니 김 차장이 '있어 봐라'며 그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어제 청문회에서 '그런 일 있었냐'고 했더니 김성훈 차장이 발뺌해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지금 비화폰 공화국처럼 돼 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도·감청 방지용 비화폰 사용자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비화폰은 국정원이 유심칩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경호처에 주면 경호처가 비서실과 상의해서 '누구누구에게 줄 것인지' 대상을 정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장관들에겐 비화폰을 지급하지 않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거의 모든 장관한테 지급 했다"라며 그만큼 비밀이 많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경호처가 김건희 여사에게 비화폰을 줬다는 말과 관련해 진행자가 "김 여사가 이 비화폰으로 언제 누구하고 무슨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밝히는 건 힘든가"라고 하자 윤 의원은 "내란 음모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서도 (비화폰 통화 내역 등이 담긴) 서버를 빨리 확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문제는 "예전 정부는 서버 보관 기간이 석 달 정도였던 반면 윤석열 정부는 한 달로 줄였다"는 점으로 파헤치기가 만만치 않다고 했다.

아울러 "김성훈 경호차장은 (비상계엄령 선포와 그에 따른 내란죄 혐의 여부로 뒤숭숭했던) 지난 12월 중순 관련 부서장한테 '대통령 지시'라며 서버 삭제 지시를 내렸다"며 "그 서버에 12월 3일 내란 임무 종사자들의 주요 기록이 다 담겨 있기에 급하게 이걸 삭제하라고 지시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 의원은 서버를 확보하면 삭제한 부분도 "포렌식을 통해서 복구가 가능하다고 들었다"며 "제가 한 달이라는 기간에 주목하는 건 한 달 이내 삭제한 건 최소한 복구가 가능하다고 들었기에 서버를 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수사기관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