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해 화제다. 사진은 (왼쪽)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는 모습. (오른쪽) 유시민 작가가 지난해 3월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980' VIP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6개월 만에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 정국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가 토론했다.


3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저녁 8시20분부터 밤 10시까지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은 전국 기준 시청률 8.6%를 기록했다. 이는 '손석희의 질문들' 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이다. 지금까지 방영된 5부작은 3~5%대 시청률을 보였다.

자체 최고 시청률뿐만 아니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작가의 열띤 토론도 화제다.


이날 방영된 질문들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와 뒤이은 탄핵과 체포·구속 등 일련의 정국에 대해 홍 시장이 보수 진영, 유 작가가 진보 진영을 대변해 진행됐다.

홍 시장은 비상계엄이 잘못된 조치임을 인정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삭감과 연이은 탄핵 등을 지적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사정을 더 많은 국민들이 이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동은 살인과 방화를 저질러야 하는데 이번 사태는 군이 나와서 시늉만 하다 2시간 만에 끝났다"며 "내란죄가 아닌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법질서를 다 무시했다"며 윤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경찰청장과 간부들이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 해 재판에 회부했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그 모든 걸 거부하고 나만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비상계엄이 2시간여만에 끝난 것에 대해서도 홍 시장과 유 작가는 상반된 주장을 보였다. 홍 시장은 "계엄을 방송사에서 생중계하는 나라가 어디 있냐"며 "어설프게 왜 저런 짓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운이 따르지 않았고 시민들과 야당이 빠르게 대처해 실패한 것이지 만약 성공했으면 이 토론은 없었다. 시장님도 나도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며 "결과를 보면 어설퍼 보이는데 실제로는 너무 무서운 일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홍 시장은 웃으며 "유 작가는 큰일 날 뻔했다. 계엄을 해도 저렇게 어설프게 할까 싶어 '해프닝'이라고 봤다"면서 "오죽 답답하면 저런 해프닝이라도 해서 국민에게 알리려고 했을까"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이렇게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라며 홍 시장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