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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 종로구 아트사이드갤러리는 6일부터 28일까지 이창훈 작가의 개인전 '유빙'(Floating)과 권소진 작가의 개인전 '벌새를 보았다'를 동시에 개최한다.
이창훈은 찰나의 시간을 감각적 차원에서 풀어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 연작 '한강'은 한강을 비롯한 그 주변의 도시와 자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중요한 소재로 삼는다.
그의 예술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서, 공간을 점유하고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그가 시공간에서 포착하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보편적인 삶의 서사이며, 그 안에서 인간의 욕망과 가치, 의미를 반추하려는 노력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창훈은 '욕망'과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간의 흐름과 인간 존재의 무상함을 담은 작품들은 깊은 성찰을 유도하고, 욕망의 본질과 삶의 진정한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권소진의 개인전은 어릴 적 기억에서 출발한다. 화단에서 꽃의 꿀을 빨고 있는 벌새를 보자마자 집으로 뛰어가 벌새를 봤다며 소리쳤다. 20여 년이 넘게 그에게 특별했던 이 기억과 믿음은 최근 한국에 벌새가 없다는 사실과 '벌새인 척하는 나방'이라는 영상을 보며 흔들렸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권소진은 상상 속 벌새를 실제로 보았다는 것이 중요해 진실이라 믿었던 어린 시절처럼 진실과 거짓을 가르는 것은 개인의 가치에 따라 상대적인 것은 아닐지 생각했다.
권소진은 작품을 통해 관람객의 자연스러운 사고의 흐름을 방해한다. 눈이 막 녹기 시작한 것처럼 보이는 풍경에 주인공의 실루엣만 남아있고, 발아래 있어야 하는 마루 안에 찢어진 벽지가 보이고, 작품마다 불쑥 벌새를 연상하는 이미지들이 등장하는 식이다.
자세히 본 것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의미의 '관찰'이라는 작품 제목의 단어가 무색하게 그 대상은 흔적만 남아있거나 다른 곳에서 오려내 붙인 듯한 잔상만 남아있다. 보인 그대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재현의 범주를 맴돌기만 하는 느낌이다.
권소진은 "진정한 것과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는 방법의 하나는 때로는 거짓말을 앞세우는 것, 혹은 진정한 것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라며 "막연한 믿음 이전에 그것이 사라져 버렸을 때 비로소 마주하는 진정한 것들을 들여다보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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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