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2.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설 연휴 개최하기로 했던 내란 관련 허위정보 유포 청문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해당 청문회의 필요성을 두고 이견이 나와서다. 최근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의 카톡 검열 논란에 더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씨 사건을 두고는 청문회를 개최하지 않는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지난 3일 회의를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란 관련 허위정보 온라인 유포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열고 네이버·다음과 같은 포털사이트가 허위조작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와 큐레이션 과정에서 허위조작정보가 확산되는 점을 지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팩트체크 없이 반복하는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서도 비판할 예정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질의하고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었으나, 청문회를 열지 않기로 결론 낸 것이다.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청문회의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민주당은 카카오톡 등 SNS로 비상계엄 관련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하는 일반인에 대해서도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이 '카톡 검열'이라며 반발하자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하락하기도 했다.

최근 불거진 고 오요안나 캐스터 사건에 야당이 적극 나설 수 없다는 점 또한 부담으로 꼽혔다. 여권에서는 MBC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비롯해 국회 청문회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태다.


과방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공영방송의 편향성을 지적하기에는 야권에 우호적인 매체도 많다는 점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안다"며 "최근 발생하는 사건(오요안나 캐스터 사건)에 (야당이) 미적지근한 게, 공영방송의 편향성을 지적하면서도 공영방송 내부 문제에 눈감아도 되냐(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