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시대 활약한 책사들의 이야기에서 현재를 만나다
[신간] '전국책' 上·下…정치· 외교·리더십·전략·전술·수사학의 보고
합종연횡·삼인성호·어부지리 등 다양한 사자성어의 출처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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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전국책'(戰國策)은 칠웅으로 대표되는 중국 전국시대에 종횡무진 활약했던 책사들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와 정확한 성립연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나라 이전에 출현한 것만은 확실하다. 1973년 발굴된 마왕퇴(馬王堆) 한(漢) 무덤에서 비단에 쓴 '전국책'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사마천의 '사기'에 실린 상당수 중요 기록이 전국책에서 인용한 내용이다.
문학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책사들이 연설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화려하고 유창한 문장과 치밀한 논리를 구사했기 때문이다.
책은 칠웅으로 불리는 진·초·연·제·조·위·한 등과 작은 제후국들이 정치 군사 외교적으로 어떻게 치열하게 경쟁하고 연합했는지 보여준다.
특히 '합종연횡'(合從連橫)의 대명사인 소진(蘇秦)과 장의(張儀)를 위한 책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이 두 책사에 대한 내용이 압도적이다.
소진이 주창한 합종은 약소국들이 연합해 강대국에 대항하는 방식이다. 소진은 진(秦)나라를 제외한 연·제·조·위·한·초 6국에 "진 밑에서 쇠꼬리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닭의 머리가 되자"고 설득하여 군사동맹을 맺도록 했다.
반면에 장의는 연·제·조·위·한·초 6국을 돌아다니며 연횡(連橫)을 제시했다. 강대국과 약소국들이 개별적으로 동맹을 맺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약소국이 안전을 보장받지만, 자주성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 또한, 그 안전은 항구적일 수 없다.
이외에도 책에는 사족(蛇足) 호가호위(狐假虎威) 화사첨족(畵蛇添足) 어부지리(漁父之利) 교토삼굴(狡?三窟) 삼인성호(三人成虎) 망양보뢰(亡羊補牢) 등 다양한 사자성어가 만들어진 이야기도 담겼다.
홍기용이 옮긴 이번 전국책은 요굉본을 저본으로 해 고유의 주와 속주(續注)를 구분하면서도 포표와 오사도의 주석을 더했다.
옮긴이는 직해를 원칙으로 하면서도 뜻이 통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 전국책 상·하/ 지은이 미상/ 홍기용 옮김/ 21세기북스/ (상)4만8000원 (하)5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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