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진 과제를 밝혔다. 사진은 서 회장이 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5년 금융투자협회 출입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머니S 이예빈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올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공모펀드 직상장과 가상자산 ETF(상장지수펀드) 지원, 퇴직연금 개편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유석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내적으로는 정치 불안정, 내수 부진,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등 자본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국민 자산 증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자본시장 주요 추진 방향으로 ▲자본시장 밸류업 ▲자본시장 혁신과 인프라 개선 지원 ▲국민 자산 형성과 모험자본 공급 위한 원활한 환경 조성 ▲금융투자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모멘텀 발굴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 등을 꼽았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주주환원 촉진을 위한 배당 세제 합리화 등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과제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는 주주 관여활동을 책임감 있게 행사하고 증권사는 리서치 커버리지 확대와 DCM(부채자본시장)·ECM(자기자본시장) 시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부문에서 밸류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국민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서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납입·비과세 한도 상향과 주니어 ISA와 같은 새로운 유형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회장은 공모펀드의 경우 ETF처럼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올 2분기 내 론칭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공모펀드 시장이 ETF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ETF에 준하는 수준(저비용)으로 공모펀드를 만들어 해외 사례처럼 간접 투자가 아닌 직접 투자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산시장과 관련해 서 회장은 "새로운 자산으로 떠오른 토큰 증권 제도화 지원과 가상자산 ETF 허용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며 "가상자산 ETF는 미국과 캐나다 사례처럼 최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초로 하는 ETF 상장을 위해 당국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디딤펀드에 대해서는 상품 라인업 추가와 판매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지금까지 나온 디딤펀드 수익률은 평균 3.5%로 좋은 흐름을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디딤펀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은행 퇴직연금 관련 책임자를 만나 디딤펀드 필요성을 더욱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딤펀드를 좀 더 알리기 위해 전 증권사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단축경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가 모험자본 자금중개자로서 활발히 기능할 수 있도록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와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개선 등 IB(기업금융)업무 역량강화 지원도 언급했다.

서 회장은 "모험자본의 추가적 확대를 위한 NCR(순자본비율) 등 제도개선안을 금융당국과 협의해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벤처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해 모험자본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민간 투자 기구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힘 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에서도 아시아 탑티어급 증권사가 출현할 수 있도록 IMA(종합자산관리계좌) 인가·법인지급결제 허용·외환업무 범위 확대 등 규제 완화를 통해 경쟁력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중소형 증권사의 특화 채널을 지원하고 사모펀드의 경우 본연 역할 하도록 수탁 및 판매 환경과 각종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