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7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5.2.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책적 '우클릭'과 개헌 논의를 둘러싼 당내 비명계(비이재명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비명계 인사들이 '따로 또 같이' 공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실용주의'를 내세워 중도층 포섭을 위한 우클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기본소득 정책 보류, 민생 회복지원금 주장 철회, 방위산업 육성 등 경제·안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특별법에 연구·개발 인력 주 52시간 근로 규정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넣는 것에 전향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비명계 대권 잠룡 '3김(김동연·김경수·김부겸)'은 이 대표의 행보가 민주당의 전통적인 기조에 어긋난다고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금융투자소득세도, 52시간(반도체특별법 특례), 민생 회복 지원금도 그렇고 실용적인 접근은 좋지만, 목표가 바뀌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실용주의적 접근을 우리 가치와 목표로 바꿀 수는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새로이 부각되는 개헌론에 소극적인 이 대표의 태도도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경수 전 전남지사는 "내란 극복의 완성이 개헌"이라며 "단계적 개헌 등에 대해서는 논의를 열어가는 게 이 대표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일 압박하고 있다.

이 대표가 보다 포용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7일 광주 북구 운정동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당의 전통적 힘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며 "민주당의 폭을 넓히고 탄핵에 찬성한 여러 세력의 힘을 엮어 대한민국의 다음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비명계 주자들은 잇따라 광주·전남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며 대선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김부겸 전 총리는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했고, 김동연 전 지사는 오는 13일부터 1박 2일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수 전 지사는 대법원 선고로 인한 자동 탈당 후 3년여 만인 지난 7일 민주당에 복당했다. 김 전 지사는 복당 절차가 완료되면 더 적극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