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한 발언을 보고 로마를 불 지른 뒤 시를 읊은 네로 황제가 떠올랐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친문· 친노 적자, 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지난 7일, 3년 6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해 대선후보 경쟁터를 마련한 김 전 지사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2·3 비상계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지켜본 심정에 대해 "2월 7일 밤 지진 관련 문자가 오자 또 계엄 같은 비상 상황이 생긴 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분들이 꽤 있었다"며 "(계엄선포로) 제일 큰 피해는 경제와 민생이 무너졌다는 것"이라고 비상계엄 선포로 나라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으로 인해 생긴 경제와 민생 피해를 빨리 해결하는 건 결국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해야 하는 것뿐이다"며 "탄핵에 대한 결론이 빨리 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재 탄핵심리에 임하는) 윤 대통령이 너무 구차한 거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특히 계엄선포 30분 뒤 홍장원 국정원 1차장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 '해외 순방 때 도와줘서 고맙다는 격려 전화를 했다'고 얘기하는 것을 듣는 제가 좀 부끄러웠다"고 했다.
또 "'호수에 비친 달그림자'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네로 황제가 로마에 불 지른 다음에 시를 낭송했다는 장면이 겹쳤다"며 "저런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이 어떤 자괴감을 느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윤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진행자가 "대통령이 왜 이렇게까지 한다고 보냐"고 묻자 김 전 지사는 "하나는 형사처벌을 피하려는 것, 또 하나는 박근혜 탄핵 이후 빚어진 보수의 위기(를 경험했기에) 여기서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정쟁화"라며 "이는 국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고 갈등 유발자의 모습으로 무책임하고 구차함의 끝판왕이다"고 맹비난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