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조기 해결 방안이 단순히 전쟁을 멈추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러시아가 다시는 침략할 수 없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전 거듭된 평화 협정과 협상이 결국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과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안전 보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근본 원인 해결 없이) 단순히 멈춰선 분쟁은 계속해서 더욱 큰 공격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역사에는 그 누구도 승자로 남지 않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우크라이나·러시아)에게도 절대적인 패배일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전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푸틴 대통령이 다시는 우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점으로, 모두가 이를 인식해야 하며 그래야만 진정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나는 어떤 형식의 협상에든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이 우리와 같은 편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그를 설득하려는 어설픈 접근 방식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이든, 혹은 그 이후 누가 되었든 우크라이나인을 살해하거나 우리의 영토를 빼앗으려 한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