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키우기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이 자사 모바일 방치형 게임 '메이플 키우기' 확률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전액 환불 조치를 시행하면서 불만이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넥슨은 지난 28일 메이플 키우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플레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오류를 확인했음에도 이용자에게 고지 없이 수정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원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전액환불을 해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환불은 서비스가 개시된 작년 11월6일부터 지난 28일 전액 환불 공지 게시 시점까지 결제한 모든 상품에 적용된다. 기존 안내한 인게임 아이템 등 개별 보상은 약속대로 지급될 계획이다.


게임이용자협회는 넥슨의 전액 환불 결정을 감안해 전날 공정거래위원회에 냈던 전자상거래법 위반 신고와 게임물관리위원회 이용자 피해 구제 신청을 취하했다.

게임이용자협회는 이날 "넥슨이 이용자들의 피해를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이번 결정은 기업이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부담함으로써 장기간이 소요되는 법적 분쟁으로 나아가지 않고 소비자들의 권리가 신속하게 구제된 긍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신속한 대응 준비가 있었으나 넥슨이 자발적으로 전액 환불이라는 강력한 구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용자의 피해 구제는 완료됐다고 봤다"고 했다.


지난해 11월6일부터 12월2일까지 약 한 달간 메이플키우기의 어빌리티 옵션 최대 수치가 이용자에게 안내된 대로 등장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어빌리티는 유료 과금인 어빌리티 패스를 통해 슬롯을 열고 '명예의훈장' 재화를 이용해 능력치를 무작위로 재설정하는 시스템이다.

담당 부서는 12월2일 해당 문제를 발견한 뒤 별도의 공지 없이 수정 패치를 진행했으며 유저들이 제기한 의혹과 정황에 대해서도 정확한 상황 파악 없이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해 논란을 키웠다.


강대현·김정욱 넥슨 공동 대표는 "실시간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의 실측 확률이 적용되지 않아 초기 탐지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서비스 초기 신뢰 훼손을 우려한 담당자가 안내 없이 수정 패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은 해당 사태를 1월25일에서야 파악했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26일 이례적으로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며 담당자 징계와 보상, 환불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