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겸 회계사가 배우 김선호이 탈세 의혹과 관련 입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보테가 베네타 2026 여름 프라이빗 뷰 포토콜‘에 참석한 배우 김선호. /사진=뉴스1


현직 회계사가 배우 김선호의 탈세 의혹을 짚었다.

김명규 변호사 겸 회계사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차은우의 200억 추징금 이슈가 가시기도 전에 같은 소속사인 김선호의 의혹이 터졌다"며 "연예계 전반에 1인·가족 법인 주의보가 발령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집에 법인 세운 것과 법인 카드로 생활비 사용, 부모님께 허위 월급을 줬다"며 "그런데 소속사 해명이 조금 위험하다. '탈세는 아니고 연극 활동하려고 만든 건데 사업 활동이 없어 폐업 중이다'라고 했는데 변호사 겸 회계사인 내가 보기엔 이 해명은 자충수이지 않나 싶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사업이 멈춘 1년 동안 법인카드가 결제되고 부모에게 급여가 나갔다면, 이는 세법상 '업무 무관 비용'(가지급금)에 해당한다"며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횡령'이나 '배임'으로 해석될 여지를 소속사가 스스로 열어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지급금은 단순히 '돈 빌려 간 것이니 다시 채워 넣어라'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실질적인 사업 활동 없이 돈이 나갔다면 국세청은 이를 대표자가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간주하는 '상여처분'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판 내린다고 국세청이 가진 자료와 기록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폐업 시점은 세무당국이 자금 흐름을 총정리해 들여다보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결국 핵심은 실질이다. '진짜 연극 기획을 했는지' '부모님이 진짜 일했는지' 이 부분을 제대로 소명해야한다. 제대로 소명을 못 하면 이번 해명은 '탈세 의혹'을 횡령·배임 논란으로 키우는 불씨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소속사는 '설마 이렇게까지 생각하겠어?'라는 안일한 판단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김선호가 세금 회피 목적으로 가족 법인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김선호의 1인 법인 운영 관련과 관련해 "김선호는 판타지오와 개인 명의로 전속계약을 체결해 활동 중으로, 현재의 계약 관계나 활동과 관련해 법적·세무적 절차를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이어 "김선호와 소속사 판타지오의 계약 및 활동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보도에서 언급된 과거 1인 법인은 연극 제작 및 연극 관련 활동을 위해 설립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판타지오로 이적하면서 실제 사업 활동은 1년여 전부터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재는 관련 법률과 절차에 따라 폐업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선호는 티빙 '언프렌드', 디즈니+ '현혹', tvN '의원님이 보우하사' 출연을 앞두고 있다. 작품들이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탈세 의혹이 터진 바람에 홍보 등의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작사와 플랫폼, 광고주 등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이번 사안이 어떤 결론으로 매듭을 짓느냐에 따라 차기작들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