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집단폭행' 당한 한국인, 피범벅 됐는데… 영사관 '통역 거부'?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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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삿포로에서 한국인 남성이 현지인 5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2025년 12월2일 삿포로 스스키노에서 현지인 5명으로부터 금품을 요구받았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현지인들은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얼굴을 집중적으로 맞아 피범벅이 된 A씨는 아래 앞니 등 치아 3개가 부러지고 신경이 손상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가까스로 대피한 A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15일 후에야 CCTV를 확인했고 A씨에게 "사건번호 이외의 어떠한 서류도 줄 수 없으니 귀국하라"고 말했다.
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A씨는 영사관에 통역 지원을 요청했으나 영사관은 이를 외면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결국 SNS로 알게 된 현지 대학교수 도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 통역 제공은 의무 사항이 아니"라며 "당시 A씨가 친구를 통해 경찰 측과 의사소통이 가능했기 때문에 우리 총영사관 주재국 경찰 측에 통역을 제공하도록 강력히 요청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 입장은 달랐다. 그는 "지인은 이미 귀국해 영사관 측에 더는 저와 경찰 조사에 동행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뒀다"며 "그런데도 외교부는 거짓말하고 있다. 국가는 사실상 저를 방치했고 그 책임을 제 지인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현지 대학교수님이 아니었다면 사건 접수조차 안 됐을 것"이라며 "자국민이 폭행당해 조사받는데 영사콜센터 안내나 직접 통역인을 구하라고 말하는 국가라면 국민은 누구를 믿어야 하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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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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