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X하고 염산 뿌린다"… '학폭 신고' 부모, 살해 협박 문자에 '충격'
강지원 기자
공유하기
중학생 딸이 학교폭력을 당해 신고한 50대 아버지가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세종시에서 중학생 딸을 키운다는 50대 가장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씨는 "중학교 3학년 되는 딸이 2학년 초부터 같은 반 남자애들한테 지속적인 놀림을 받았다. 처음엔 한 명이었는데 나중에는 네 명이 됐다"고 운을 뗐다.
A씨 아내가 가해 학생들에게 주의도 주고 부모들과 통화도 했으나 달라지지 않았다. 학교 측에도 가해자들을 제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괴롭힘은 지속됐다.
A씨는 "결국 겨울방학 시작쯤 세종시 교육청에 학교폭력위원회를 제소했고 며칠 후 문자를 받았다"며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11시56분 A씨 아내가 받은 문자에는 "야 이XXX아 니X때문에 니딸X XXX. 강간당하고 얼굴에 염산 뿌려진다. 하나 못하나 두고봐 이XX아"라고 적혔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 메시지는 '국외 발신'으로 표시됐다.
A씨는 "곧바로 신고했고 현재 수사 중이나 해외로 우회해서 보내온 메시지라 수사에 난항이 있을 거라고 경찰이 얘기하더라"라며 "저는 분명히 그들(가해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되지만 물증은 없고 심증만 가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경찰 수사가 더딜 경우 청와대 앞에서 살해 협박 문구를 들고 하루빨리 범인을 검거해 달라 1인 시위도 계획 중에 있다"며 "딸은 악몽도 꾸고 아내와 저는 하루하루 분노를 억누르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본다"고 부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3자인데도 너무 화가 난다" "요즘 학폭 전력 있으면 대학 못 간다. 차근차근 자료 모아 신고하라" "이건 살해 협박인데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 "한 가정을 망가뜨렸다" 등의 분노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강지원 기자
시대 강지원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