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개막식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했다. 사진은 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JD 밴스 부통령(오른쪽)과 아내인 우샤 밴스. /사진=로이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식장 전광판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모습이 비치자 관객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야유는 산시로 경기장의 대형 스크린에 밴스 부통령 부부가 미국 선수들의 입장에 맞춰 깃발을 흔드는 장면에서 나왔다. 밴스 부부가 화면에 등장한 시간은 몇 초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끄러운 행진 음악을 뚫고 객석에선 야유가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이탈리아 내 분노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갈등 및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무분별한 단속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공개 연설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회원국들을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것을 옹호했고 미국 내 이민 단속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 중 한명이다.


앞서 ICE 요원들이 이번 올림픽 현장에 배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밀라노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초국가적 범죄 조직의 위험을 심사하고 완화하기 위한 것"이며 이민 단속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날 선수단 입장 중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국가는 우크라이나 대표팀이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징계로 러시아 선수단은 이번 행진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