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대우건설 목표가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상향했다. 사진은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교보증권이 대우건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비용을 선제 반영하며 실적이 부진했지만 중장기 원전 수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상향했다.


교보증권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대우건설의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대폭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2025년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31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됐다.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은 보수적인 비용 처리다. 대우건설은 4분기 토목·플랜트 부문에서 총 58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다. 이라크 침메 프로젝트 2200억원, 싱가포르 철도 2100억원, 나이지리아 T7 프로젝트 1500억원이 포함됐다.

주택건축 부문 미분양 관련 판관비 5500억원도 반영됐다. 시화MTV, 대구 아파트, 고양향동 지식산업센터 등이 대상이다.


다만 향후 수주와 실적에 대한 목표치는 공격적이다. 대우건설은 2026년 신규 수주 목표를 연결 기준 18조원으로 제시했다. 건축주택 8조9000억원, 토목 4조7000억원, 플랜트 4조원으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약 47% 높은 수준이다.

브랜드 선호도를 바탕으로 도시정비 사업에서 적극적인 수주가 기대되며 플랜트와 토목 부문도 기존 프로젝트 연계 수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투르크메니스탄 비료(1조원), 나이지리아 인도라마(3000억원), 모잠비크 LNG(9000억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매출 목표는 8조원으로 건축주택 5조2000억원, 토목 1조6000억원, 플랜트 8000억원 수준이다. 주택 부문 수주 확대에 힘입어 매출 규모는 유지되지만 플랜트·토목은 주요 현장 종료 시점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제시됐다. 신규 현장 공사가 본격화될 경우 수익성 개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전 사업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프로젝트는 1분기 중 대규모 수주 인식이 기대된다. 교보증권은 대우건설의 중장기 전략 파이프라인에 원전이 추가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5년 보수적인 비용 반영으로 단기 손실이 발생했지만 향후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추정치 상향 여지가 크다"며 "원전 관련 추가 업데이트 시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