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현장, 세미콘코리아 2026
11~13일 서울 코엑스서 개최…국내외 반도체 기업 550곳 참가
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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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26'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세미콘코리아 2026은 이날부터 13일까지 '내일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전시장 입구는 출입증을 목에 건 국내외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과 미래 반도체 전문가를 꿈꾸는 대학생 등으로 북적였다. 전시장에선 기업들이 저마다의 기술을 소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고 관람객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고 있었다.
이번 행사에선 전 세계 약 550개 기업이 2409개 부스를 운영한다. 사전 등록자만 역대 최대 규모인 7만5000명을 돌파했다. 코엑스 전관을 사용하고도 공간이 부족해 인근 호텔까지 활용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칩메이커를 비롯해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원익그룹은 원익IPS·원익홀딩스·원익머트리얼즈·원익QnC·㈜원익 등 5개 계열사가 참여해 부스를 꾸렸다. 마을 형태로 조성된 공간을 따라 이동하면 원익그룹의 소부장 역량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로봇·AI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부스 중앙에 원익로보틱스의 '알레그로 핸드'를 배치해 부스에 들어 온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알레그로 핸드는 4개 손가락과 독립 전류 제어 관절을 갖춰 사람 손처럼 정밀한 파지·조작이 가능한 로봇손이다.
원익그룹 담당자는 "반도체 산업이 슈퍼사이클을 타며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방문한 것 같다"며 "부스를 양옆으로 배치해 반도체부터 로보틱스 기술까지 통합적으로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장비 자회사 세메스 부스엔 채용 설명을 듣는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가득했다. 10명 남짓 수용 가능한 공간에서 채용담당자들이 희망자들을 상대로 바삐 설명하고 있었고 대기 줄도 길었다.
연세대 학생 A씨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채용설명회가 있는 박람회는 소중한 기회"라며 "기업 설명을 통해 업계 트렌드와 반도체 분야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세메스 채용 담당자는 "이번 행사에선 기술 시연보단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프로그램 홍보와 고객사 별도 미팅에 집중해 부스를 마련했다"고 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ASM은 반도체 엔지니어가 직접 업무 경험, 커리어 성장 과정, 실제 현장 사례 등을 약 700명의 대학생과 공유하는 강연을 마련했다. 행사 기간 내내 채용 담당자가 상주하며 소규모 채용 설명과 질의응답 세션도 운영한다.
ASM 관계자는 "세미콘코리아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반도체 인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기업 문화와 가치관을 공유하며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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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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