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AI헬스케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사진은 모델 겸 배우 줄리아 루페티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세라젬 전시관을 찾아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국내 헬스케어 가전 1위인 세라젬과 2위 바디프랜드의 경쟁이 'AI(인공지능) 헬스케어 제품'으로 옮겨붙고 있다.


올해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는 바디프랜드가 내달 초 AI 헬스케어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세라젬도 하반기 신제품을 통해 방어에 나서며 양사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세라젬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공개한 AI 헬스케어 가전제품 '홈 테라피 부스(스마트홈·AI)'를 국내에 출시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홈 테라피 부스의 주력 판매층과 판매가격, 판매 시점 등을 정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세라젬은 이르면 올 2분기 중 마케팅 전략 수립을 마무리 한 후 올 3분기나 4분기 중 홈 테라피 부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홈 테라피 부스는 LED 스킨케어, 온열, EMS, 향기, 사운드 등 10여 가지 테라피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AI 기반의 멀티 테라피 플랫폼을 구현한 제품이다. 이 제품엔 사용자의 컨디션을 인식해 최적의 관리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인공지능 기술도 적용했다.


홈 테라피 부스는 세라젬이 치료·사후관리에 중점을 뒀던 기존 헬스케어 가전제품에서 벗어나 AI 기술로 생체신호(심전도·혈압·체성분)를 측정한 후 맞춤형 프로그램까지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첫 단추이기도 하다.

세라젬은 홈 테라피 부스 외에 ▲밸런스 메디워터 AI(푸드테크·가전) ▲밸런스 AI 샤워 시스템(뷰티테크·스마트홈)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안마의자) ▲유스 베드 위드 AI 헬스 컨시어지(스마트홈) ▲메디스파 프로 AI(AI) ▲브레인 부스 위드 AI 코치(스마트홈) ▲메디스파 올인원 AI(디지털헬스) ▲클리니컬 원 엔트리 시스템(디지털헬스) 등 8종도 연내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세라젬은 AI 헬스케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AI 기반 스마트 디바이스·플랫폼 구축 경험이 있는 관련 인력도 보강 중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미래의 건강한 집을 만들기 위한 AI 헬스케어 제품들 중 일부를 연내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2위인 바디프랜드는 내달 초 AI 신기술을 적용한 733을 통해 AI 헬스케어 가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올 초 CES 2026에서 바디프랜드가 공개한 733은 AI가 개인의 신체 컨디션을 분석해 맞춤형 마사지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으로 1대당 가격은 1398만원이다. 이 제품은 팔과 다리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사용자의 신체 구조와 움직임에 맞춰 스트레칭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AI 기술 연구·개발 전담조직 'AI 솔루션팀' 등을 통해 AI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AI 기술이 헬스케어 시장에 대세로 떠오르면서 관련 신제품을 지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라젬과 바디프랜드의 이 같은 행보는 차세대 헬스케어 가전제품 시장에서 핵심이 될 'AI 헬스케어 가전'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안마의자 시장은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지면서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안마의자 시장은 온열과 4D 메커니즘(신체부위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 기능을 중시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맞춤형 디자인·건강관리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안마의자 시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치료 등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마의자 업체들도 헬스케어 업체로 전환하기 위해 AI 기술에 공들이는 중이다.

AI로 사용자 컨디션을 분석한 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 기능으로 장착한 후 도수치료나 숙취 해소, 식후 소화를 돕는 기능까지 갖춘 안마의자를 출시하는 등 기술 경쟁이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AI 기술 경쟁력 강화는 필수"라며 "앞으로 안마의자의 진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