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 IOC 선수위원 당선…한국, 2년만에 다시 복수 위원 보유
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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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봅슬레이의 전설로 통하는 원윤종(41)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에 당선됐다.
원윤종은 1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선수촌 단장회의홀(CDM)에서 발표된 IOC 선수 위원 투표 결과 당선이 확정됐다. 요한나 탈리해름(에스토니아·바이애슬론)도 당선돼 함께 선수 위원이 됐다.
선수 위원 선거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2393명의 선수들의 투표에 참여했고 투표율은 83.4%였다.
1인 2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원윤종은 1176표를 받아 전체 1위로 당선됐다. 탈리해름은 983표를 받았다.
한국은 원윤종에 앞서 문대성(태권도·2008~2016)과 유승민(탁구·2016~2024)이 선수 위원으로 당선됐던 바 있다. 원윤종은 한국인 역대 세 번째이자 동계 종목 선수로는 한국인 최초로 IOC 선수 위원에 올랐다.
당선 발표 직후 원윤종은 "선거 기간 많은 선수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이해했다"며 "동계 스포츠 선수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구성했고 앞으로 이를 더 확장할 것"이라는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선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있게 돼 영광스럽다"며 "올림픽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원윤종은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 등 3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선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과 함께 4인승에서 한국 봅슬레이 역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원윤종은 지난해 2월 차준환(피겨 스케이팅)을 제치고 한국 후보로 최종 낙점됐다. 이탈리아에는 지난달 26일 입성해 선거운동을 펼쳤고 당선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IOC 선수 위원은 선수위원회의 일원으로 최대 23명으로 구성된다. 선수와 IOC의 가교 역할은 물론 IOC 총회 각종 사안에 대한 투표권을 갖는다.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이나 올림픽 종목 결정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23명의 선수 위원 중 12명은 원윤종과 같이 투표로 선정됐다. 11명은 위원장이 지명한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2명의 선수 위원 후임자를 뽑기 위한 투표가 대회 기간 중 열렸고 이 중 한 자리를 원윤종이 가져왔다.
한국은 현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이 지난 2024년 파리 대회에 기간 중 임기가 종료되면서 선수 위원을 보유하지 못했다. 이후 박인비가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하지만 2년만에 다시 선수 위원을 배출하게 됐다.
한국은 원윤종 선수 위원을 포함해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까지 총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김 위원은 이번 올림픽에 앞서 IOC 집행위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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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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