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의대 보내려 5일 전 이사"…스프링클러 없는 은마아파트 화재 참변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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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대 여성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 가족은 이사 온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43명과 장비 41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오전 6시 50분쯤 큰불을 잡았고, 7시 40분쯤 완전히 불길을 껐다. 화재 당시 주민 7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불길이 잡힌 뒤에야 대부분 집으로 돌아왔다.
이 화재로 집에 있던 17세 김 모 양이 목숨을 잃었고, 함께 있던 어머니(39)와 여동생(14)도 각각 화상을 입고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바로 위층에 거주하던 50대 여성도 연기를 흡입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았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양 가족은 서울 양천구에 살다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뒤 지난 19일 입주했다. 김양은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어머니는 현관 근처 방에서 자던 둘째 딸을 먼저 깨워 집 밖으로 내보냈다. 이후 첫째 딸을 찾기 위해 복도를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은 119에 신고하기 위해 안방 베란다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양의 아버지는 화재 발생 당시 출근한 상태였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됐다.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이전에 지어진 단지로, 일부 동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설치된 LED 조명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방 당국과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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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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