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에 물리학자인 고 스티븐 호킹이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과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캡처


영국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가 비키니 차림 여성들 사이에서 웃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 외신은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문서에 호킹 박사의 사진이 포함됐으며 이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상·하의를 입은 호킹 박사가 선베드에 앉아 있고 양옆에 검은색 비키니 여성들이 칵테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사진이 언제 어디서 촬영됐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엡스타인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 섬에서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호킹 박사가 2006년 엡스타인이 자신의 섬과 인근 세인트토마스 섬에서 주최한 학술대회에 참석한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 21명 중 한 명이었다"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사진 속 여성들이 엡스타인에 의해 성 착취를 당한 피해자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킹 가족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가족 대변인은 사진 속 비키니 차림 여성들은 호킹 박사의 장기 간병인으로, 그가 해외 일정에 참석할 때 항상 동행해 온 의료 지원 인력이라고 밝혔다.

호킹 박사는 50년 넘게 루게릭병을 앓으며 인공호흡기와 음성 합성기,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해 왔다. 가족 측은 "그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식의 어떤 암시도 잘못됐고 극도로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2018년 3월 세상을 떠난 호킹 박사는 50년 넘게 루게릭병(ALS)을 앓았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는 간호 인력의 24시간 돌봄을 받으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