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각)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토요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후 이란 테헤란의 엥겔랍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슬픔을 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 선출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각) "1~2일 내 새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전문가회의 소집을 확인하며 지도부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이란 지도부가 선출 속도전에 나선 것은 지도부 공백기에 따를 수 있는 내부 권력 투쟁과 반정부 시위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1989년 호메이니 사망 당시에도 이튿날 곧바로 하메네이를 세웠던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계 구도는 3파전으로 압축된다.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 내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한 유력 후보다.


다만 '권력 세습'에 대한 내부 반발이 거세질 경우 체제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실무파 알리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적임자로 꼽힌다. 여기에 종교적 정통성이 강한 알리레자 아라피 전문가회의 위원도 지도자위원회 대행 체제의 핵심으로서 강력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고지도자는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회의의 비밀투표를 통해 출석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번 선출 결과는 향후 이란의 대미·대이스라엘 군사 대응 수위는 물론, 중동 전체의 지정학적 리스크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