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저축은행, PF 벗고 상생·포용금융 강화해야"
홍지인 기자
공유하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업권에 대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고위험 대출 중심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서민·중소기업·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상생·포용금융'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전성 회복 흐름이 나타나는 만큼 중금리대출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 강화,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를 통해 책임 있는 건전경영을 확립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찬진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저축은행중앙회장, 10개 주요 저축은행 대표, 이진 중소금융부문 부원장보 등과 함께 '저축은행 CEO(최고경영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몇 년간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 고위험 대출 등에 집중한 이후 경기 둔화로 급격하게 건전성이 위협받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업권의 적극적인 부실 PF 정리 노력으로 연체율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연체율은 2023년 말 6.55%에서 2024년 말 8.52%로 상승했다가 2025년 12월 말 잠정 기준 6.07%로 하락했다.
이어 "저축은행 건전성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서민·중소기업, 지역 경제를 받치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상생·포용금융 역할을 주문했다. 차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체계를 정착시키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을 통해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또 영업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했다. 저축은행의 주 이용 고객인 서민과 중소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제도 안내를 통해 금융정보 접근성과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금리대출을 활성화하고 대출모집수수료를 합리화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데 업권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책임 있는 건전경영과 내부통제 내실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올해 저축은행 업권에 도입되는 책무구조도를 계기로 각 사의 사업 구조와 규모에 부합하는 '맞춤형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을 통해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영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저축은행 CEO들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확대에 공감하면서도 지역경제 둔화와 건전성 관리 부담 확대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다. 안정적인 영업 환경 조성을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앞으로도 저축은행이 지역·서민의 금융현장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며 "금융감독원도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걸으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홍지인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홍지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