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대웅제약 대표가 다시금 그룹의 신임을 얻을 전망이다. 사진은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 /사진=대웅제약 제공


보톨리눔 톡신 나보타의 성공을 이끈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에 대한 소액주주 재신임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주사인 대웅과 대웅재단 등 대주주 지분율이 각각 52.29%, 8.62% 수준이어서 안건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 외에 주요 안건은 ▲정관 변경 건 ▲박은경 대웅제약 CH마케팅본부 본부장 사내이사 재선임 건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전 대표, 최대현 산은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외이사 신규선임 건 등이다.

대웅제약은 올해도 박 대표와 이창재 대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2024년 부임한 박 대표는 연구개발(R&D)과 해외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2022년 먼저 부임한 이 대표는 마케팅과 국내 영업을 전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 사내 평가 모두 좋아 현재로는 연임이 유력한 상황"고 설명했다.


서울대 약대 석사과정을 마친 박 대표는 제약업계 경영자가 가져야 할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특히 1999년부터 올해까지 27년 동안 대웅제약에서만 재직한 '대웅맨'이다. 사업개발팀장, 약사팀장, 글로벌사업팀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쳐 실무경험이 풍부하며 특히 2015년 나보타사업본부장을 맡아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을 이룩했다.

박 대표의 연임 전망 배경에는 지난해 호실적이 있다. 두 대표 체제의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매출 1조3910억원, 영업이익 2036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9.9%, 24.3% 성장했다. 특히 박 대표가 주관한 해외 영업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대웅제약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나보타는 미국 시장을 비롯해 남미,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시장에 유통되며 지난해 추정 매출액 2289억원을 달성했다.


불안한 국제정세도 박 대표의 연임을 도왔다. 박 대표는 과거 미국법인장을 역임해 최대 수출처인 미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박 대표의 새 임기 동안 목표는 블록버스터 신약 R&D를 통한 성장이다. 현재 제2의 나보타를 노리고 있는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은 글로벌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 내 투약 환자를 모집을 마친 후 내년 1분기까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취임사 당시 "시총을 3년 안에 5조원, 10년 안에 20조원 대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대웅제약의 이날 기준 시총은 1조8689억원이다. 앞선 임기보다 약 4000억원 가량 늘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 주총과 관련해 "안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