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엠플러스 기업 정보. /사진=김은옥 기자


SK증권이 엠플러스에 대해 지난해 글로벌 2차전지 장비 업황 둔화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5일 리포트를 통해 엠플러스 지난해 실적에 대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하면서 신규 장비 발주는 줄었지만, 기존 납품 장비의 유지보수와 고객사의 생산라인 조정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제품 라인 다변화와 고수익 장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1842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43.0%, 143.4% 증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장비 업황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유지보수와 생산라인 전환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특히 엠플러스는 국내 2차전지 장비 업체 가운데 가장 뚜렷한 실적 개선세와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회사는 파우치형과 각형 배터리 조립 전 공정 장비를 턴키로 공급하며 90%를 웃도는 높은 종합설비효율(OEE)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속도와 정확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사업 영역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엠플러스는 조립 공정 중심의 장비 사업에서 전극 공정까지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분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 업체로부터, 2025년에는 국내 기업으로부터 전고체 배터리 조립라인을 수주했다.

나 연구원은 "현재 수주는 연구(Pilot) 단계 수준이지만 향후 성장 속도는 빠를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가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엠플러스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 보고서)도 발간했다. 10% 이상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겠다는 정책에 따라 기존 주당 100원이던 배당금이 최소 160원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전환사채 취득 및 소각,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나 연구원은 "대부분의 2차전지 장비 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흑자를 기록 중인 전극·조립 공정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2~22배 수준"이라며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이 약 7배 수준인 엠플러스의 저평가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