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교통 혁신에 '7.3조' 투입…"강남-강서 40분 시대"
목동·마곡 등 대개조 2.0 가동…교통·산업·주택·녹지 확충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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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에 대규모 교통망 확충과 산업거점 조성을 골자로 한 도시 재편 계획이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남권 대개조 2.0'을 통해 철도망 구축 등 7조3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5일 중구 시청에서 열린 '서남권 대개조 2.0' 기자설명회를 통해 서울 서남권을 미래혁신산업 기반의 신성장 거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남권 대개조 2.0의 4대 전략은 ▲사통팔달 교통체계 확립 ▲첨단산업 거점 조성 ▲신속한 주택공급 ▲녹지축 연계 확산이다.
오 시장은 "도시계획 발표 이후 2년 주기로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철도와 도로 확충을 통한 교통 체계 구축과 산업 기반 마련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5대 첨단산업과 6대 창조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추진 중이며 이러한 산업들이 서울 전역에 고르게 분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시는 2024년 2월 '서남권 대개조 1.0'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2.0의 핵심은 신규 철도망 구축과 도로 신설·확대를 통한 사통팔달 교통인프라 완성이다. 시는 목동 재건축과 난곡 재개발 등 미래 교통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강북횡단선·목동선·서부선·난곡선 등 4개 주요 노선을 조속히 추진,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연결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7조3000억원이다. 서울시 재정 4조7000억원, 국비 8000억원, 민간 투자 1조8000억원이 들어간다. 이 중 철도망 구축과 도로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만 전체의 75.3%인 총 5조50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철도 4개 노선 추진·준공업지역 복합개발
다만 준공까진 최소 8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구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서부선은 현재 민자 협상을 추진 중으로 약 3~4년의 시간 정도가 추가로 소요돼 착공 시점은 2029년으로 예상된다"며 "나머지 3개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실제 착공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순환도로·국회대로는 지하화해 상습 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지상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준다. 각각 강서구 개화동-관악구 신림동 15㎞ 구간에, 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7.6㎞구간에 지하도로를 신설한다. 서부간선도로는 현행 4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하고 보행육교와 덮개공원을 설치한다.
강남순환로를 현재 공사 중인 신림봉천터널을 통해 남부순환로까지 연장, 서남권 지하고속도로를 완성한다. 이를 통해 강남에서 강서까지 이동시간은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된다.
시는 준공업지역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저이용부지를 활용하고 인재양성기관을 설립해 서남권을 기술·인재·문화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부트럭터미널(도시첨단물류단지) ▲온수역 역세권활성화사업 ▲동여의도 주차장 부지 ▲금천 공군부대 ▲중앙철재종합상가 등 복합개발이 이뤄진다.
서울 3대 산업단지인 마곡·온수산업단지와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연구·창업·생활이 선순환하는 혁신플랫폼으로 재편된다. 마곡산업단지는 문화·편의시설을 유치한 피지컬AI 산업거점이 된다. 마곡형 R&D센터 4곳도 문을 연다.
온수산업단지는 스마트 산업단지로 개발된다. G밸리의 특별계획(가능)구역 복합개발을 추진, 지식산업센터 119곳의 지원시설 비율을 15~20%에서 법정수준(30%)까지 확대한다.
시는 기술인재사관학교를 통해 로봇 자동제어·스마트물류 등 연 500명의 기술인재를 양성할 방침이다. 고척동에 첨단 IT 제조·검증·데이터분석 기능을 갖춘 서울테크스페이스를 조성한다. 스타트업 중심지인 관악S밸리에서 벤처창업 지원을 통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서남권 내 신속통합기획 84곳과 모아타운(37개소)·모아주택(1만1996가구)도 계획대로 추진해 2030년까지 약 7만3000가구의 주택을 착공한다. 당산공영주차장·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에 총 580가구의 양육친화주택을 세워 주택 문제와 돌봄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
시는 수변거점을 중심으로 문화시설을 늘려 서남권의 '그린 프리미엄'을 완성하기로 했다. G밸리 일대에 도심형 가로숲을 조성하고 숲·공원·하천을 연결하는 48.4㎞의 서울 초록길을 2027년까지 조성한다. 안양천과 도림천에 수변공간을 만들고 봉천천·도림천2지류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여의도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2030년 개관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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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