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여전한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해안에서 목격된 유조선들의 모습.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란이 안쪽 페르시아만 유조선을 겨냥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란 국영TV를 통해 성명을 공개했다. IRGC는 미국의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며 "페르시아만 북부에서 미사일에 명중됐다. 현재 불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페르시아만 안쪽 이라크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바하마 선적 유조선이 공격받아 폭발해 선체가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공격은 이날 새벽 1시20분쯤 정체불명 소형 선박이 유조선 좌현으로 접근한 후에 일어났다. 이 유조선이 IRGC가 공격했다고 주장한 미국 유조선과 동일 선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IRGC는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협 통과를 시도했던 유조선 10척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란은 걸프국 에너지 인프라 공격도 진행하고 있다. 바레인 정부는 이날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주요 국영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현재는 진화됐다.

이란 위협으로 인해 세계 원유와 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사실상 중단됐다.


일본 NHK는 선박 실시간 위치정보 제공업체 '마린트래픽' 운영사 '케플러'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위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5~27일에는 매일 120척 이상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 2일, 3일에는 각각 3첩이 해협을 통과했다.

지난 3일 오후 1시 이후에는 통과하는 선박이 보이지 않다가 하루 반 정도가 지난 5일 오전 6시쯤 화물선 1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갔고 이어 오전 10시쯤 화물선 1척이 페르시아만 밖으로 나갔다.


나간 화물선은 일본 기업이 소유하고 해외 기업이 관리·운항하는 선박이며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에 정박했었다. 해당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내부에서 평소 항로보다 이란 측에서 더 떨어진 곳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안전 항행을 위해 이란과 협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 기준 아이언 메이든이라는 선박이 신호를 '중국 소유'로 변경한 후 지난 4일 밤과 5일 새벽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란 주요 우방국인 중국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45%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올 정도로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중국은 이란에 중국 관련 선박 안전 통과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