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암행어사 출두' 앞당긴다…금감원, 올해부턴 상반기 착수
미스터리쇼핑, 상시 검사로 전환…"소비자보호 강화"
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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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중 금융사의 고위험 상품을 대상으로 한 미스터리 쇼핑에 본격 착수한다. 매년 하반기부터 진행하던 방식을 올해는 상시 검사로 전환하며 점검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 상반기부터 금융사의 불완전판매와 소비자보호법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핑에 들어간다. 매년 하반기에 시작하던 검사를 상반기부터 착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감원이 위임한 외부전문기관의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실제 금융상품을 구매하며 판매절차 및 과정이 적절한지 확인하는 제도다. 주로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전화해 상담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이를 토대로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저조 등 5등급으로 금융사를 평가한다. 평가 결과 지적사항이 발생할 경우 금감원은 해당 금융사로부터 개선 계획을 제출받고 이행 상황을 분기마다 확인한다.
올 상반기 미스터리 쇼핑은 은행, 보험사,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펀드, 파생결합증권, 장외파생상품, 변액보험 등이 예상되는 주요 점검 대상이다. 이외에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금융상품·서비스가 추가될 수 있다.
금감원의 이번 결정은 최근 개최한 '2026년 소비자보호총괄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의 후속조치다.
당시 김욱배 소비자보호총괄 부원장보는 "현재 대규모 불완전판매 논란이 계속되는 만큼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상품의 설계, 제조, 판매, 사후관리 등 생애주기에 거친 사전예방적 감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상품 제조·판매사가 상품 유형별로 핵심 위험을 인식·평가·검증하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확립하는 등 책임 소재를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상품 판매 후 정보제공 확대, 무분별한 광고 실태 개선 등을 통해 철저한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스터리 쇼핑 조사 표본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올해 상시 검사로 전환하는 만큼 약 1000회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870회의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를 소비자보호 강화의 원년으로 삼고 불완전판매 비율을 낮추고자 한다"며 "미스터리쇼핑 시기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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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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