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분위기 심상치 않다" 오스코텍, 주총 이사선임 표대결 전운
주주제안 이사 후보 '윤순남 대표' 두고 이견
주주연대 "윤순남 대표 자진 사퇴"…사측 "소식 없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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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오스코텍이 이사회 개편을 두고 소액주주연대와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사측이 표 대결에서 패배했으나 최근 소액주주 사이에 이견을 보이면서 관심을 모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오는 30일 경기 성남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사측은 오스코텍 윤태영 대표와 신동준 CFO(최고재무책임자),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사 등 5인을 이사 후보로 내세웠다. 주주연대가 제안한 이사 후보는 강진형 서울성모병원 교수와 윤순남 스탠리컨설팅 대표 등 4인이다.
집중투표제에 의한 이사 선임 수의 경우 회사는 8인, 주주연대는 4인으로 제안했다. 집중투표제는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주주에게 부여하는 제도다. 8인을 선임한다면 한 주당 8개의 의결권을, 4인을 선임한다면 4개의 의결권을 가질 수 있다. 오스코텍은 사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에 더해 주주연대측 인사도 이사회에 포함하고자 한다.
지분 상황은 주주연대가 앞선다. 오스코텍 최대주주는 지난달 별세한 고 김정근 전 오스코텍 대표(12.45%)다. 현재 소액주주플랫폼 액트에 결집한 소액주주 지분(12.34%)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주연대와 힘을 합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스코텍 2대 주주 이기윤 GK에셋 회장 측 지분(9.79%)까지 합치면 오스코텍이 표 대결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김 전 대표의 의결권은 유족들이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연대는 지금껏 회사와의 표 대결에서 승리해 왔다.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전 대표를 해임한 게 대표 사례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도 사측이 준비한 정관 변경의 건(발행예정주식의 총수 변경) 등을 부결시켰다. 오스코텍이 또다시 주주가치를 훼손할 것이란 게 주된 반대 이유였다. 오스코텍은 지분가치를 희석할 수 있는 유상증자와 미국 자회사 쪼개기 상장 등을 각각 2022년, 2024년 추진했다.
주주연대 제안에 소액주주 반기…"이사 후보 윤순남 찬성 못 해"
주주연대의 영향력이 강하지만 올해 주총은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주총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사례가 등장해서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주연대가 이사 후보로 제안한 윤순남 대표를 반대하고 있다. 윤순남 대표가 과거 아들 부정 채용 문제에 휘말렸던 인물로 알려진 탓이다.
한 오스코텍 주주는 액트를 통해 "주주연대가 일반 주주 모르게 사람(이사 후보)을 추천할 때부터 불안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주는 "주주연대를 지지하고 이번에도 함께 하겠지만 윤순남 대표는 찬성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최영갑 오스코텍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주들의 반대가 이어지자 입장문을 통해 "이사회 진출이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수많은 후보군과 접촉했지만 주주들의 뜻에 동행해줄 분을 찾기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순남 대표가 사퇴의 뜻을 밝혔다"며 주주들에게 사과했으나 오스코텍은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주주들이 이사 후보로 제안한 윤순남 대표가 주총 전 사퇴 의사를 밝히면 처리하겠지만 공식적으로 회사에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스코텍은 주주제안 이사회 후보자를 포용하고 주주 친화적인 이사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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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