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개국을 대상으로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한 구상으로 한국 등 5개국을 대상으로 사실상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에서 이스라엘 외 다른 국가에 군사작전 동참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군함을 보내 호르무즈 해협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고 게시물을 올리며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압박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면담했을 당시만 해도 이란과 전쟁에 대한 지원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SNS에선 구체적으로 요구사항을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요구는 실제 군사력 투입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요구와 다르다. 파견 규모나 구체적인 역할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군사작전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한국 정부 입장에선 부담이 크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32㎞ 쯤으로 좁기 때문에 여러 공격에 노출되기가 쉽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압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커서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해당 공격을 비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