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프트가 중국 바오리 그룹과 합작한 애니메이션 '배달의 영웅'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배달의 영웅' 중국 포스터. /사진=캐리소프트 제공


코스닥 상장사 캐리소프트가 중국 국영 중앙기업 중국 바오리(POLY) 그룹과 공동 제작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배달의 영웅(凯利和超级可乐之速递英雄)' 중국 내 흥행 성공과 함께 대규모 M&A(인수합병)를 통한 사업 구조 개편을 선언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 '배달의 영웅'은 개봉 초기 2026년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5위에 등극하며 한중 문화 교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의 캐릭터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중국 국영 기업과 손잡고 일궈낸 이번 성과는 민간 차원 한중 합작 프로젝트가 현지 시장 문턱을 넘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는다. 중국 유력 매체들에서도 이번 작품 개봉에 주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캐리소프트는 3월 말 극장 상영 종료 후 중국 주요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전격 공개하며 완구·공연·라이선싱 등 부가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문화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캐리소프트는 애니메이션 열풍과 에이스팩토리 인적·물적 자원을 중국 시장 재공략 핵심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올해 초 직접 중국 지사를 방문해 현지 파트너사들과 캐리 IP 재가동 및 라이센스 계약 논의, 한류 콘텐츠의 애니메이션화, 에이스팩토리 인수를 통한 톱배우를 활용한 실사 콘텐츠 수출 및 공동 제작 등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했다.

캐리소프트는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에피소드 컴퍼니(Episode Company)로 변경한다. 이는 기존 유아동 타깃의 국한된 이미지를 탈피해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글로벌 콘텐츠 IP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캐리소프트 관계자는 "바오리 그룹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제2, 제3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중국 시장 내 캐리 IP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