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복용 시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에서 항생제 오남용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생제 복용 시 설사에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 등과 상관없이 장내 세균 감염으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21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설사는 평상시보다 묽은 변이 하루에 200g 이상 배출되거나 배출의 빈도가 하루 3회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로 정의한다. 바이러스, 기생충, 음식,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설사를 유발하는 약으로는 항생제나 마그네슘이 함유된 제산제, 혈압약이나 심장약 등이 있다. 그중 광범위 항생제의 경우 정상적인 세균총(세균 무리)이 줄어들고 클로스트리듐 디피실이라는 세균을 증식시켜 설사를 일으킨다.


설사 발생 2주 이내에 항생제를 복용한 적이 있다면 장내 세균 변화에 의한 설사를 의심할 수 있다.

최근 항생제 사용이 많아지면서 항생제 관련 설사의 빈도도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 입원해 항생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5~25%에서 설사가 발생한다. 주로 고령의 환자에게서 잘 나타난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건강 상태가 나쁜 환자도 건강한 환자보다 취약하다.


항생제 관련 설사가 발생하면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의료비가 상승하며 사망률 증가뿐 아니라 병원 내 감염의 기회가 올라갈 수 있다.

질병청은 "항생제의 발달로 많은 사람이 혜택을 입었고 감염성 질환에서 빠른 회복을 경험하고 있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항생제로 인한 부작용 역시 주목해야 한다"며 "항생제 사용으로 정상 세균총의 일부도 함께 박멸되고 유해한 균이 장관 내에 자라 또 다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