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부채비율 172%…적자 전환에 신용등급 위험
안전 사고·원가 급등 직격탄…재무 능력 약화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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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안전사고로 인프라 사업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포스코이앤씨가 지난해 45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다. 차입금 증가와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회사 경쟁력으로 꼽혀온 재무 능력이 약화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이앤씨는 전년(9조4687억원) 대비 27.1%(2조5656억원) 감소한 6조90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8억원에서 -45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익은 -4776억원이다.
중대재해 여파로 인한 공사 중단 등 매출 감소와 함께 수익성이 악화하며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회사 측은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5-2공구 사고 복구 비용과 해외 프로젝트 공사비 상승 등 여파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원가율은 98.7%를 기록해 전년(94.2%)보다 4.5%포인트(p) 올랐다.
특히 지난해 부채비율은 170%를 넘어 주목된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면 재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아직 위험 수준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불과 1년 만에 부채비율이 전년(118.1%) 대비 54.5%포인트(p) 상승한 172.6%를 기록했다.
차입금 확대가 부채비율 상승의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부채는 1조958억원(26.4%) 늘어 5조2447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은 같은 기간 1조171억원에서 1조9985억원으로 9814억원(96.5%) 급증했다.
"수익성 리스크 확대"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 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말 포스코이앤씨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수익성 약화와 평판 리스크 확대, 안전 사고에 따른 행정처분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현장에선 근로자 5명이 사망했다.
육성훈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장기 미회수 채권의 대손 반영과 중대재해 사고, 해외 현장 원가 증가에 따른 영업손실이 현실화됐다"며 "단기 수익성 회복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는 앞으로 데이터센터·시니어 레지던스 등 신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지하도로·SMR(소형모듈원전) 등 인프라와 차세대 원전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건설 역량을 강화해 시공 효율과 안전성도 높인다. 아울러 고수익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경영 내실을 다져 실적을 반등시킬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손익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발주처와 협의해 도급·설계변경 등을 추진하고 원가율 상승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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