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대구·경북 경제 발전에 대한 당의 확고한 비전과 지원을 약속하며 대구시장 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대구·경북 발전에 대한 당의 확고한 비전과 지원을 약속하며 대구시장 출마를 거듭 요청했다. 김 전 총리는 "피하기 어렵겠다"며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 의지를 굳혔다.


정 대표는 2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총리와 회동을 갖고 "대구 선거를 이길 필승 카드는 김부겸 총리님 뿐"이라며 "총리님께서 결단하셔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대구는 수십년 동안 국민의힘이 사실상 장기 집권해왔지만 16개 광역단체 중에서도 어떻게 보면 가장 낙후되고 정체된 도시 중 하나가 된 것 아니냐"며 "대구에서 필요한 것이라면 또 총리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해드리는 '해드림 센터장'이 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정부는 대구를 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고 AI(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수성 알파시티'를 중심으로 한 혁신 대전환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며 "이러한 꿈을 실현하는 데 총리님께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현안 중의 현안인 민군 통합 신공항 문제 역시 대구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라며 "민주당은 대구 시민과 힘을 모아 이 과업을 반드시 완수하고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구의 대전환과 대변화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 제안을 받은 지 오래됐고 당의 요청도 수차례 있었다"며 "대표와 논의한 뒤 제 입장을 최종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고심의 배경도 밝혔다. 그는 "정치를 정리한 상황에서 다시 열정을 낼 수 있을지, 공직의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두려움이 있었다"며 "또 젊은 세대에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떤가 하는 고민도 있었다"고 했다.


다만 당과 지역의 요구가 결단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당과 대구 현장에서 뛰는 동지들, 선후배들이 '한 번만 더 함께 고생하자'고 간절히 요청해왔다"며 "이제는 피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대구·경북 경제 발전에 대한 당의 확고한 의지를 주문했다. 그는 "이렇게 된 만큼 대표께 대구 발전과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에 대해 말씀을 듣고 당의 당당한 의지를 확인한 뒤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방 도시들은 외부의 파격적 지원 없이는 일어서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민주당이 지역을 외면하지 않고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