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희귀가스 등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희귀가스 풀 밸류체인 공장을 구축한다. /사진=포스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잇따르면서 해외 공급 의존도가 높은 희귀가스 등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산업가스 사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육성해 왔으며 오는 4월 광양에서 국내 유일의 희귀가스 풀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는 2021년부터 산업가스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다. 2022년에는 국내 유일의 Crude 희귀가스(네온) 생산을 시작, 2023년에는 산업가스사업부를 독립 조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특수가스 시장까지 진입하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가스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기분리장치(ASU) 20기를 보유하고 50년 이상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산소·질소·아르곤 등을 제철소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철강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지난해 9월 포항 영일만산단 내 5000평 부지에 신규 ASU와 저장설비를 구축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입주기업에 공급을 시작했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을 통해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고순도 희귀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도 마련했다. 2026년 4월 준공 예정인 공장은 포스코 제철소의 대형 ASU에서 생산되는 국내 유일의 Crude 희귀가스를 공급받아 고순도 제품을 제조한다. 완공 시 국내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되며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희귀가스의 국산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켐가스코리아' 지분 100% 인수와 '퓨엠' 지분 40%를 확보해 사염화규소(SiCl4), 프로필렌(C3H6), 저메인(GeH4), 인산(H3PO4) 등 다양한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국내외 반도체사에 공급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과 협력해 친환경 특수가스 및 신규 반도체 소재 개발을 추진하며 품목 다각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반가스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해외 설비 투자검토, 희귀가스 부문에서 조인트벤처(JV)를 통한 국산화 및 글로벌 공급, 특수가스 부문에서 사업회사 간 시너지와 품목 다각화를 통해 산업가스 전 영역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제철소 운영으로 쌓아온 설비 운영 경험과 생산·안전·기술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첨단산업에 필요한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