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등 거버넌스 고도화에 나선다. 사진은 동양 CI. /사진=동양


유진그룹 계열사 동양이 독립이사 의장, 각자대표 체제를 동시에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거버넌스 고도화에 나섰다.

유진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정진학 사장과 유정민 전무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황이석 독립이사는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정 대표는 업계에서 30년 이상 몸담아온 전문경영인으로 1994년 유진그룹 입사한 후 레미콘·건자재 산업부문을 총괄했다. 과거 한국레미콘공업협회, 한국리모델링협회 회장도 역임했다. 현장 경험과 산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정 대표는 건설경기 침체와 중동전쟁 등으로 혼란한 상황 속에서 주력 사업의 체질 개선, 수익성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자산개발·공간기획 전문가인 유 대표는 스튜디오 유지니아 기획, 유진리츠운용 설립 등을 주도해 동양의 고부가가치 사업 전환을 이끌었다. 최근 도심형 AI 데이터센터 개발 등 물리적 인프라 기반의 신사업에 속도를 내는 만큼 각자대표로 총괄을 맡을 전망이다.


황 이사는 이사회 의장 선임은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경영 집행에 대한 독립적 감시·견제 기능을 제도적으로 확립하기 위한 조치다. 독립이사 의장 체제는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을 방지하고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주요 경영 현안을 심의·감독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 지배구조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경영학 교수로 재직 중인 황 이사는 경영·회계 분야 전문가로 과거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등을 역임했다.

앞서 동양은 지난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어준경 연세대학교 경영·AI학 부교수, 수진 돌란 컨텍스트랩 대표 등을 독립이사로 선임해 9인(사내이사 4인·사외이사 5인) 체제를 구축했다. 어 교수는 AI·계량금융 분야, 돌란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및 기업지배구조 등의 전문가다.


동양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재설계는 건자재 주력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그리고 콘텐츠와 AI 등 신사업 확장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경영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독립이사 의장 체제 도입과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