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 3월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미심위) 위원장 후보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천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를 통해 "그냥 평범한 사람을 쓸 수는 없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음모론자들이 중립성·객관성이 필수적인 고위직에 가는 것 지긋지긋하다"며 "왜 평범한 국민 수준에도 못 미치는 사람이 중요한 결정을 하는 자리에 가는 것인지 저부터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고광헌 후보는 천안함 음모론,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던 음모론자"라면서 "물론 부정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가 부정선거였다는 쪽"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향만 다르지 요즘 활개치는 전한길과 똑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라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음모론을 믿었으면 오히려 충신이라 괜찮다는 것이냐"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천안함 음모론이 천안함 영웅들과 그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줬고 지금도 주고 있는지 이재명 대통령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천안함, 부정선거 음모론자 출신이 가짜뉴스를 막겠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 어떤 언론이 천안함 음모론, 부정선거 음모론 기사를 쓰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가짜뉴스라고 때려잡을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후보가 지난 4월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천 원내대표는 "고광헌 후보 인선만 봐도 이재명 대통령이 언론을 압박하고 정당한 비판보도까지 가짜뉴스로 공격하는 것이 얼마나 편향됐는지 알 수 있다"며 "대통령이 좋아하는 가짜뉴스, 음모론을 퍼트리면 오히려 장관급 자리에 가고 대통령 마음에 안 드는 가짜뉴스와 음모론만 때려잡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게 바로 언론탄압"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천안함, 부정선거 음모론자인 고광헌 후보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천안함 용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

고 후보는 지난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제가 잘못한 것 같다"고 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청문회에서 "고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투표소 안내 사이트에 디도스(서버마비) 공격이 벌어지자 한나라당과 선거관리위원회, KT가 결탁해 선거 조작 '기획범죄'를 벌였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지적을 성실하게 받아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모자란 것 없게 하겠다"고 답했다.

고 후보는 최근 이 대통령이 자신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선 "(사과 요구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