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엔 ESS를 통한 실적 반등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장기화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영업이익은 155.5% 감소했다.

회사 측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거점을 5곳 확대하며 초기 가동 비용이 반영됐고 중동 전쟁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 조정과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 물량 감소도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북미 ESS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출하량이 증가하고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번 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액은 1897억원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1분기 매출은 6조652억원, 영업손실은 3975억원으로 적자 폭은 확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분기부터 북미 생산보조금 회계 표시 방식을 변경해 IRA 세액 공제(Tax Credit) 수취 금액을 영업이익뿐 아니라 매출에도 포함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작년까진 북미 생산 보조금이 합작법인(JV)에서 창출돼 지분율에 따라 파트너사에 배당 형식으로 분배해 왔다. 올해 단독 공장으로 전환한 후 생산 및 판매 물량이 확대되며 고객사에 공유하는 생산 보조금이 늘어나 표시 방식을 다르게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ESS 전지사업부 성장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ESS에 주로 사용되는 LFP용 배터리를 중심으로 주력군인 파우치 배터리와 각형 배터리까지 양산하며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글로벌 기준 60GWh 이상, 북미 지역은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에서만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5곳의 생산거점을 운영 중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서 "현재 약 20% 수준인 ESS 및 신사업 비중을 향후 45% 내외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